2019 Drawings, Sulwha Cultural Exhibition, Amorepacific H.Q., Seoul, Korea

 Birds with Flowers in the 2nd Panel of ‘The Flowers and Animals’, pen on paper, 44x50cm, 2019


Birds in the 3rd Panel of ‘The Flowers and Animals’, pen on paper, 24x32cm, 2019

A Bird with Flowers in the 8th Panel of ‘The Flowers and Animals’, pen on paper, 46x24cm, 2019

Flowers, Butterflies, and a Rock in the 5th Panel of ‘The Butterflies’, pen on paper, 40x35cm, 2019


     호접도 10폭 병풍, 화조영모도 10폭 병풍 이 두 작품이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다. 현대 미술가로서 이 두 고미술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술 작품이 가지고 있는 시대성에 대한 해석과 영적인 가치에 대한 이해가 이번 전시 작업의 기반이 되었다.
호접도는 나비 중심의 그림으로 특정한 소재에 집중하여 그 연원과 사실관계를 밝히는 박물학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화조영모도는 꽃과 새의 우의 표현을 통해 부귀영화와 행복 염원의 상징성이 짙은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그저 아름다운 그림만은 아니다. 그림 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래서 보는 그림이기보다 읽는 그림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마치 서양미술사의 17세기 네덜란드의 정물화가 단순한 꽃그림이 아니었듯이. 이 작품들은 소재 하나하나의 의미와 배치, 내용을 읽어야 하는 그림이다.
우아한 나비의 날개짓, 화려한 꽃들, 생기넘치는 새, 그리고 역동적인 괴석. 그것들이 상징하는 우의, 사랑, 행복, 장수, 부귀영화 등은 시간을 넘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임에는 분명해보였다. 그 가치를 공감하고 현시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 강주리 서면 인터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