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나의 최근 작업은 ‘진화’,  살아남기에 대한 이야기이다우리는 서로의 욕망을 충족시켜줌으로써 살아남는다식물은 달콤함(과일), 아름다움(), 황홀함(환각식물약초), 지배력(곡물) 대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자연 속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닌 인간이 ‘재배하도록 만들었고 이로인해 살아남은 뿐만 아니라 계속 변화하며 우리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렸다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시작은 ‘변이이나 ‘적응 거치면 다른 개체로 ‘분류되고 이는 스스로 ‘존재하게 된다이것은 비단 자연생태계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면원래의 언어에서 변이되어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이는 미디어를 통해 공감적응되어 쓰여지게 되며 문화로 자리잡혀 일상의 언어가 된다그리고 이것이 시간성을 가지게 되면 역사 속에 시대성을 내포한 모습으로 기록되고 어느순간 자연스러운 언어의 지표가 이다나의 자연생태계에 대한 흥미와 관찰은 자신을 포함한 우리의 자기이해자기부정을 위한 수단이다그렇기에 작업 이미지들은 은유성과 상징성을 내포한다.
자연 속에 남아 있는 식물이 아닌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 살아남은 또는 과정의 식물에 주목한다 첫번째가 분재이다동양에서 분재본사이펀징이란 이름으로 자리잡은 문화는 식물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춰 자라는 경향을 극단적으로 이용한 것이다스트레스를 받으면 오래 살아갈 있는 식물의 특징을 이용해 우리는 몇백년째 그들을 우리 곁에 살려두고 있다자연이 신을 대변할 당시 우리 곁에 가까이 신을 자연을 두겠다는 욕망과 자연을 지배하겠다는 욕망 모두가 보여지는 결정체이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나무를 비트는 다양한 도구들과 방법론들이 생겨났다그렇게 나무가 아닌 분재라는 우리 문화 하나의 생태계 개체가 생겨났다지금의 분재는 신과의 접합 지점이라기 보다는 장식문화에 가깝고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을 채워주며 존재하고 있다.
두번째 내가 주목한 것은 접목선인장이다선인장하면 대한민국이 떠오르지 않지만 사실 접목선인장의 재배수출 1 국가가 우리나라이다가지치기접붙이기 인간의 손결로 다른 개체를 만들어낸다는 그리고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종이 선인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시작되었다우리가 알고 있는 둥근 붉은 꽃이 핀듯한 선인장은 비모란 접목선인장으로 전세계 70% 재배와 수출을 우리나라에서 담당하고 있다. 1960년대 일본에서 초록색 엽록소를 없애 붉은 색으로 만든 변이종으로 엽록소가 없이 홀로 없기에 영양을 공급해줄 삼각주와 접목한 돌연변이 접목선인장이다  1970년대 노동력이 저렴했던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재배되고 수출되어나가기 시작했다비모란 접목선인장은 삼각주가 자랄 없기에 수명이 1-2년에 달한다일본 제국주의의 산물붉은 원형의 선인장은 이제 관상용이 되어 우리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잠시 채워주고 사라진다그리고 끊임없는 생산으로 존재가 유지되고 있다.
외에도 플라스틱 안에서 특정 형태와 사이즈로 재배되어지는 과일과 채소형광물질 주입으로 어두울때 빛나는 살아남기 위해 변이된인간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변화한 식물이 집중적으로 등장한다자연과 인공의 접점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생명과 존재는 살아남기 위한 상호작용의 결과물로 과정 도구와 결과의 현장을 함께 둔다자연물과 인공물이 혼합된이질적인 대상들이 결합된 나의 작업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욕망의 대상이 되어야 가치가 가늠되어지고 살아남을 있는서로 유혹하고 유혹당하며 진화하는.